요석궁(瑤石宮)은 원효대사가 무열왕의 과부딸, 일명 요석공주를 만난 곳입니다. 요석공주는 시집 간지 불과 3일 만에 남편이 전쟁통에 사망한 과부 아닌 과부로 원효대사를 흠모하였습니다. 이에 무열왕은 원효를 남천에 빠뜨린 후 공주가 홀로 지내는 요석궁으로 인도하였고, 둘은 급속히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3일간의 짧은 사랑 끝에 아버지 원효, 어머니 요석공주 사이에서 태어난 인물이 바로 신라10현(新羅十賢)이자, 신라 3대 문장가로 손꼽히는 설총(薛聰)이지요! 아버지 원효는 설씨로 본명은 설사(薛思)?!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요석궁은 현재의 경주향교가 있는 곳(今學院是也)'이란 기록이 전해져 옵니다. 통일신라는 유교를 보급함으로써 문치주의를 확립하고, 과거 제도를 통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국가 최고 교육기관 국학(國學)을 설치하였습니다.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경북 경주향교(慶州鄕校, Gyeongju Hyanggyo)는 신라시대 국학(國學)이 있었던 자리로 추정됩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캠퍼스투어(Campus Tour)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진리여행을! B'경상북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향교' : 경주향교는 조선시대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중건되었습니다. 임진왜란과 6·25 전쟁 등으로 훼손되기도 하였으나, 국가적인 지원은 물론 경주 유림들이 힘을 합쳐 대성전, 동재와 서재, 전사청, 명륜당, 존경각 등을 차츰 건립하였고, 이에 '경상북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향교'로 손꼽힙니다. 전학후묘의 배치가 흔한 서원과 달리 경주향교는 평탄한 지형에 성균관과 마찬가지로 전묘후학(前廟後學)의 구조로 지었으며, 명륜당 뒤뜰에 수많은 소나무를 심어 송단(松壇)을 조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최초에는 해동18현을 상징하는 18그루였으나, 철종 시기 수백그루를 추가적으로 심어 현재의 비보림(裨補林)을 형성하였습니다. 1604년 세워진 대성전은 보물 제1727호(2011)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교촌(校村), 교동(校洞), 교리(校里)의 공통점은?! : 경주 최씨 가문에서 요석궁 터에 대저택을 지었고, 현재의 경주 교촌마을이 형성되었습니다. 전국 각지의 교촌(校村), 교동(校洞), 교리(校里) 등은 그 동네에 향교(鄕校)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99칸 규모의 최부자집 한켠은 현재 요석궁이란 이름의 최고급 한정식집으로 전국의 손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즉 현재의 경주 교촌마을은 신라의 요석궁과 국학(國學), 고려의 향학(鄕學), 그리고 조선의 최부잣집이 한데 얽혀 형성된 '살아있는 역사문화유산의 마을'인 셈입니다. 외삼문(外三門)? 동문(東門) 상용문으로 입장하세요! : 경주향교는 정남향이 아니라, 10도 가량 틀어진 정남향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경주 교동마을 자체가 약간 틀어진 정남향으로 조성되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리 어색한 것도 아니지요. 정남향에는 태극 문양을 새긴 외삼문(外三門)이 있으나, 평시에는 개방을 하지 않습니다. 그럼 어디로 들어가냐구요? 동쪽의 동문(東門) 상용문으로 입장하시면 됩니다. 경주향교 명륜당(明倫堂)에서 전통혼례를?! : 일반의 출입이 제한되는 대성전(大成殿)과 달리, 명륜당(明倫堂)은 상시 개방되어 있으며, 경주향교가 주관하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전통 혼례 등이 바로 이곳에서 개최됩니다. 전통혼례는 서양식 결혼식과 달리 일반인이 참가하기가 쉽지 않은데, 경주향교는 2011년부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전통혼례를 진행하느니만큼 이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손쉽게 지원하실 수 있습니다. 육예(六藝) 중 하나, 국궁장(國弓場) : 활쏘기는 비단 무관 뿐 아니라, 군자라면 배워야할 육예(六藝)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육예(六藝)는 활쏘기, 서예, 산술, 예법, 말타기 그리고 음악을 일컫습니다. 문인이 아니더라도, 유생이라면 활쏘기를 반드시 배워야만 했으며 이는 유생들의 삶을 소재로한 KBS드라마 성균관 스캔들(2010) 등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경주향교의 경우 명륜당(明倫堂) 뒤편에 소나무숲 송단(松壇)으로 둘러쌓인 국궁장(國弓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