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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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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1932년 '동방평론'에 발표한 것으로 고향을 등지고 어쩔 수 없이 도시로 올라온 주인공 박(朴)의 무기력한 생활을 통해본 도시의 참담한 삶의 애환을 통해 현실에 저항하는 것으로 묘사한 단편 작품이다 세상과 동떨어져 격리된 채 모든 의욕을 잃고 아내를 떠올리며 유일한 혈육인 딸과 함께 빈한한 사회 현실과 어둡고 암울한 시대적 배경을 무대로 무기력한 인물 묘사의 정신적 심리세계를 그리고 있다. 서평 -본문 중에서 "이렇게 살면 무엇하나! 몇 해를 가야 햇빛 한번 못 보는 시멘트 바닥에서 종을 치면 일하고 종치면 집에 오고 집에 와서는 저렇게 곯아떨어져 자고......또 내일도 모래도 일평생을......그런다고 돈이 뭐길래......." "참 세상은 아름답구나! 이렇게 좋은 봄날을 우리는 우리 것으로 누려보지 못하는구나! 풀 한 포기 없는 시멘트 바닥에서 윤전기나 돌리고......어디 새소리 한 마디 들을 수가 있나! 온종일 오장육부가 뒤흔들리는 모터 소리에 귀가 먹먹해 사는 것밖에......." 박은 원망할 곳이 없는 듯이 보지도 않고 손으로 풀 한 묶음을 잡아 뜯었다. 풀을 눈앞에 가까이 대고 보니 그냥 풀인 줄 알았던 것이 좁쌀만 한 꽃이 무수히 피어 있었다. 그것을 본 박의 마음은 다감한 시인처럼 애달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