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철학강의-흑인에게 보내는 메시지

ebook

By 마커스 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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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만나게 될 '아프리카 철학강의-흑인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거의 1백년의 시간이 묵혀진 뒤 세상에 나온 책입니다. 사실 이 책은 마커스 가비가 직접 집필한 것이 아니고 1937년, 그가 UNIA를 주도할 인재들을 양성하기 위해 만든 아프리카 철학강의 내용을 학생들이 기록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통해 마커스 가비의 사상, 흑인의 자주적 삶에 대한 그의 열망과 의지를 충분히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21세기를 훌쩍 넘긴 2020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황당하다 못해 실소를 금치 못하게 만드는 내용, 극단적이고 편협한 내용을 종종 접하게 될 것입니다. 전자는 시대적 차이에 의한 것, 후자는 절박한 심정에 좌충우돌했던 그의 성향과 태도에서 비롯된 사고(思考)의 결과라고 이해하면 이 책이 진실로 독자에게 전하려는 메시지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얼토당토않게 보이는 내용이나 자신과 다른 생각을 만날 때는 오히려 그 기회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더욱 견고하게 정립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오늘날의 한국 독자들이 얻을 수 있는 것은 과거 흑인의 삶과 그들이 느꼈을 감정에 대한 이해와 공감일 것입니다. 유색인종의 범주에서 보면 한국인도 차별받는 쪽에 더 가까울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이 흑인은 물론 모든 타인들을 더욱 진실하고 겸허하게 대할 수 있는 내적 역량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면 그보다 값진 일은 없을 것입니다. 시대에 맞지 않는 내용, 다소 편협한 내용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 것들을 잘 걷어내고 본질을 본다면 이 책은 쉬이 나태해지는 우리 자신을 일깨우는 죽비로 다가올 것입니다.

아프리카 철학강의-흑인에게 보내는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