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학과 문자학 : 유가철한 주요개념의 형성과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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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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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들은 문자를 창조하지 않고 기존의 문자를 사용하여 자기 철학을 전개하지만 그들이 사용한 문자는 그것에 포함된 일반적인 의미에 한정되지 않는다." 이것은 철학자는 어떤 특정한 문자의 의미를 통해, 자기의 이론을 전개하기 때문에 '그 문자의 본래 의미'와 '자신의 철학적 사유에서 말하는 문자의 의미'는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것, 나아가 전대( ??의 철학사상을 문자학이라는 방법론을 통해 규명하려는 시도는 그만큼 어렵다는 말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 책은 문자학적 어원 고찰이 철학 개념 연구에 있어 핵심적이고 중요한 방법론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충분한 학술적 가치를 동반한다는 전제 아래 시도되었다. '문자학적 방법을 통한 유가철학 개념의 규명'이라 할 수 있는 이 연구는 중국 고대 어법을 연구한 문자학 전공자와 선진유가?송명이학을 연구한 철학 전공자들의 공동연구를 통해 꼼꼼히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다.

일례로 연구자들에 따르면 맹자에 출현하는 주요 개념인 필성청재에 대한 주자의 이해는 맹자 자신의 개념 규정과 다르다는 것이다. 성과 청자를 생자를 근본으로 하는 동원자이고, 춘추시대 말기 시대에는 두 글자가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었다. 필는 정ㆍ청과 문자적 관련은 없지만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따라서 <맹자>에 출현하는 필ㆍ성ㆍ청 삼자에 대하여 엄격한 개념 구별을 하는 주자의 해석은 맹자의 본의와 분명 일정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 연구자들의 견해다. 이러한 초보적인 연구 성과를 기초로 연구자들은 연구 대상 범위를 선진 유가철학과 송명이학에까지 한정시켜 중국 유가철학의 주요 개념을 살피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책이 시도하고 있는 연구 방법은 고전철학 연구에 일정 정도 새로운 촉매 역할을 할 것이다.

동양철학과 문자학 : 유가철한 주요개념의 형성과 발전